Babson House at Cheetah Conservation Fund

17박 나미비아 여행중 최악의 호텔. 호텔이라기보다는 그냥 자기들 쓰던 집을 침대포만 갈아 임대하는 것 같았음. 제일 황당한건 체크인하러 갔더니 오늘은 밥슨하우스 예약자 없다며 단호하게 직원이 말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여기부터 터짐. 내가 예약 바우처 제시하고 예약한 날과 번호 등 모두 제출하니 그제서야 밖에 2시간을 대기시키더니 하는 소리가.. 트립닷컴과 또 다른 사이트가 뭔가 일을 잘못 해서 자기들에게 통보가 오지 않아 몰랐다.. 그러면서 숙박 원하면 해줄테고 안 할거면 안해도 된다는 식으로 말 함. 에토샤와 빈트후크 중간 1박이라 딱히 갈 곳도 없어 머물기로 했는데 실제 밥슨하우스에 가 보니 부랴부랴 침대포와 화장실만 청소했다 나머진 정말 더럽기가 말로 다 못했다. 모든 곳에 벌레가 밟혔고 주방엔 어제까지도 누군가 쓰고 안 버리거나 안 닦은 자국들로 가득했다. 1박에 120만원이 넘는 고가였고 저녁,아침,점심 모두 직접 밥슨하우스에 사람이 와서 주방에서 직접 밥을 해 준다고 돼 있었는데 전혀 준비가 안돼 있어 차를 타고 게스트하우스 식당에 가서 먹었다. 식사도 형편 없어서 3식 제공이나 마지막 중식은 안 먹고 떠났다. 치타 관련 투어도 모두 포함이라 돼 있었는데 3가지를 할 수 있다는 말만 하고 첫날 리틀 세렝게티 투어를 했는데 괜찮았다. 가이드 2명도 너무 친절하고 유쾌했다. 그런데 다음날 일정은 첫날 얘기한 것과 전혀 달라 직원들끼리 혼선이 너무 많았다. 한마디로 전혀 체계적이지 않고 손님 준비도 전혀 안 돼 있었다. 한국 여행프로그램 통해 알게 됐는데 내 추측엔 여기 CCF재단에서 뭔가 로비해 방송에 나온 것 같다는 느낌이다. 99%. 제 글을 본 사람들은 절대로 여기 가지 말기 권한다. 여행 망치고 싶지 않거든. 치타런과 먹이 주는 프로그램은 나름 재미있으니 이것만 따로 할거면 괜찮다. 근데 게스트하우스나 밥슨하우스 묵지 않고 그걸 할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CCF라고 취지는 참 좋은데 내가 든 생각은 뭔가 영국이나 유럽애들이 잘 하는 것이 뭐냐면 뭔가 권위를 만들고 누군가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컨셉을 잘 포장해 굉장히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척 하며 돈을 마구 번다. 알고 보면 참 치사하고 마치 제국주의자들이 제3세계 착취해 먹던 수법과 비슷한데 CCF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아프리카 사람들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단다.,., 백인들이 성경을 들고와 우리에게 눈을 감고 그것을 받으라 했다. 눈 뜨고보니 우리 손엔 성경이 있었고 그들 손엔 우리 땅이 있었다.